Moleskine이 이 시대(휴대용 컴퓨팅 기기들이 다양한)에 어떤 식으로 살아남을까 전부터 궁금해했다. 잘 살아남을 것이라는 것은 믿을 수 있었고, 그 모습이 궁금했다. 언제인가부터 제품군이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종이 폴더, 출력용지 등 사무용 종이 제품의 확대, 파우치, 가방 종류, 수첩에 꽂을 수 있도록 생긴 펜 종류 등. Evernote 한정판도 나왔는데, 그러한 시도보다 커버 색상을 다양하게 한(이것은 한정판이 아님) 최근의 시도가 더 마음에 든다. 사실 Moleskine의 종이 품질이 전만 못하다는 말들도 들리는데 어차피 예전에도 내게 Moleskine 수첩 종이는 단면 사용만 가능했다. 그리고, 그래서 내가 다른 수첩으로 완전히 옮겨가질 못하는 것이다. (Quo Vadis, Clairefontaine 이 좋지만 이것으로 단면 사용하기엔 종이가 너무 아깝다.) 그리고 각 회사의 비슷한 크기 수첩들을 비교할 때 Moleskine 것(large)의 가로폭이 13Cm로 다소 좁다는 것도 내게 중요하다. 아… 이놈의 Moleskine!!

닭고기와 달걀이 있고 푸르고 붉은 채소들이 풋풋하고 화려하게 그것들을 받치고 있는 샐러드를 먹다 보니 가족—어느 닭 일가—을 몰살해 화려하게 먹고 있는 기분이다. 나는 언제나 스스로 순수한 predator라고 뿌듯해하며 육식을 즐기는데, 보통 고기류를 주 재료로 한 요리 소개를 아무리 보아도 내게 식욕을 일으키지 않는다. (워낙 남이 내게 영향을 그런 식으로 미치는 일은 없다.) 그런데! 최근에 방영을 시작한 TV 시리즈 ‘Hannibal’을 보면 – 그것이 내게 ‘맛나 보이지?’라고 말해서 영향을 주는 식이 아니라 – 내가 자발적으로 식욕을 느낀다, 점잖게. 사실 나는 육식을 좋아한다기보다, 모든(?) 종류의 생물을 다 먹어버릴 수 있다는 것의 기쁨과 자연을 먹는 기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간을 (가능하다면) 하지 않고, 숨만 좀 죽여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생선이나 채소는 찌고, 쇠고기는 실온 정도로 발갛게 먹는 것이 최고. 인간의 조작(?)을 최대한 허용하는 것은[…]

1300K에 들렀다가 ‘스페셜 브랜드’ 목록에서 발견. 재미있어서 기억해둔다. 제품 판매이익의 50%는 영국 소방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한다. (판매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제품의 타국 구입의 경우 기부의미는 조금 작아질 수도 있으나 — 수년전의 livestrong 팔찌는 유행에 가까와지기도 했고 — 그래도 팔찌 자체가 의미를 여전히 상기시켰다)

오! 오! 지난 번에 백화점에 갔다가 시간이 없어 슬쩍 지나치기만 했던 것. 오늘 천생연분군 카디건 사러 간 김에 써 보았다! 오오!! 역시 마음에 든다! 이 메두사 모자. 저 가죽뱀(메두사니까)들은 곱게(?) 모을 수도 있다. 살 것인가… 말 것인가…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모자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한 번 나오고 마는 제품은 아니어서 결정을 미루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다. 훗훗… (기대하시라~) 크기는 두 가지.